노래·시, 가사, 번역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이 유진 2007. 1. 4. 10:28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누구의 숲인지 알 듯합니다.
그의 집은 마을에 있고;
제가 이곳에 멈추고
숲이 눈으로 덮이는 것을 보고있어도 
그는 모를 겁니다.
옆에 서있는 말도 이상하다 여길 겁니다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연중 가장 어두운 이 밤에 
멈춰있으니.
방울을 한번 흔들어 보는군요
뭐 잘못된 일이 있느냐고.
그 이외의 소리라곤 스쳐 지나는 
잔잔한 바람과 솜 눈송이 뿐.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지켜야하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가야할 먼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가야할 먼 길이 있습니다.

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Robert Frost-

마땅한 사진 찾기가 쉽지 않구나.
얼마 전에 번역한 시 하나 올린다.
마차를 세우고 고요한 저녁, 
아무의 흔적이 없는 눈에 싸인 숲을 바라보면서 읊은 짧은 시 안에
헤아릴 수 없는 인생의 여운이 담겨있다.
주인을 알 듯한
아름답고 어둡고 깊은, 
영혼이 쉴 수 있는 이 숲이 
어디일까?
하염없이 쌓이는 설경을 배경으로 한것은?
연중 가장 어두운 밤?
언젠가 끝나야 하는 지친 인생에 가장 어두운 날이 있겠지?
아무도 없고, 농가도 없는 이곳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
그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옆에 서있는 말 조차 의아해하는
그런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겠지?
아름답고 어둡고 깊은, 
그러나, 알 수 없는 미지의 숲에
영혼이 머무르기 전에
우리 모두에게 아직 지킬 약속이 있고, 
걸어야 할 길이 남아 있지.
설날을 즐겁게 보냈으리라 생각하며
새해에 길잃은 파랑새들을 물어 올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