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JE ME SOUVIENS - Mireille Mathieu
이 유진
2010. 2. 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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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아,
이미 널리 선전되어있는 너의 생일이 닥아오면서
무엇이든 다르고 특이한 편지를 띄우려고 열심히 생각했다만
얼마 안되는 밑천 다 써버리고, 네 사진도 마땅한 것이 없고. . .
지난 1 년 미연이, 기전이, 혜숙이, 순행이, 춘희, 은화, 경옥이, 상현이, . .
얘들에게 바친 노래, 고백(?)들을 다시 둘러 보았을 때
나의 어리석고 미숙한 표현들을 살려주고 격려해준 것이
역시 너의 꼬리말이었어.
한없는 사이버 공간에 띄우는 누구엔가의 몇마디,
지나치며 읽어주는 이름모를 사람들.
그중에 한마디 남기고가는 그 꼬리말은
그에게 외로운 혼자에 외침이 아니라고,
광대한 공간에도 부디칠 수있고, 메아리로 돌아올 수있다고,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내용을, 연출을, 멋이 있었든 미숙했든,
그의 존재를 인식하였다는,
그것은 소중한 표현이고, 겸손한 사랑하는 마음,
너의 마음이야.
머나먼 옛날을, 청춘의 그날을 그리워하기에 이루어진 만남에서
삶의 현관을 활짝 열고 어서 들어오라는 따듯한 손길의 여인.
마음 어느곳에 오래 전 부터 살고있었던,
예전에 미처 몰랐던,
쑥색 스커트, 하얀 블라우스의 청순한 소녀가 엿보이는 여인.
부러울 것없이 행복한 어느날 하늘이 주신 어려운 과제를
더욱 깊은 사랑으로, 보람차고 뜻있는 삶으로 이끌어온 여인.
네가 바로 그 여인이야.
이런 사랑스러운 아름다운 오늘의 여인이
숨소리가 들리는듯 내게 가까이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지.
Happy Birthday!
P.S. 노래는 불어라 확실한 번역은 자신이없다만
가사와 선율이 마음에 닿기에 네게 보낸다